좋은글
갈증난 오후 … 박종영 미처 채우지 못한 시간을 그리워한다. 빈 주머니를 지키는 녹슨 동전 하나 차갑게 손으로 잡히고 남은 시간 얼마만큼 지나면 만날 사람 향해시간의 차창들이 입을 다물고 달린다. 이 세상 기억해 두자고 눈빛으로라도 약속하고 태어나 밟아온 흙빛이 따스해서 좋았다. 산을 오르며 옹달샘 비웃고 지나던 날 시원한 웃음이 이제야 그리워지는 목마름의 오후다 그러므로 나는 늘 빈곤으로 치달으며 산다.
갈증난 오후 … 박종영
미처 채우지 못한 시간을 그리워한다.
빈 주머니를 지키는 녹슨 동전 하나
차갑게 손으로 잡히고
남은 시간 얼마만큼 지나면 만날 사람 향해
시간의 차창들이 입을 다물고 달린다.
이 세상 기억해 두자고 눈빛으로라도
약속하고 태어나 밟아온 흙빛이 따스해서 좋았다.
산을 오르며 옹달샘 비웃고 지나던 날
시원한 웃음이 이제야 그리워지는 목마름의 오후다
그러므로 나는 늘
빈곤으로 치달으며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