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과 내 머리털과 뺨을 스치고 지나가는 바람처럼 나는 내 사랑하는 사람들의 옷자락을 스치고 지나가고 있다.
세상은 비어 있다. 허공을 채우려고 하는 일은 부질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채우고 또 채우려고 몸부림친다.
채우고 나면 다시 비어 있고 또 채우고 나면 또다시 비어 있는 몸과 마음과 세상을 채우려고 하는 사람들의 의지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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