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이란 사랑보다 슬프다고 했던가요? 그래서 불쑥 떠오른 그 사람 때문에 눈물짓고 문득 스친 그때의 추억 때문에 넋이 나간 얼굴을 하나 봅니다.
기억이란 것은 참 질깁니다. 처음 만났던 날 그 사람이 입었던 옷 내게 처음으로 건내던 인사 한마디 손잡던 날의 느낌 그 사람의 향수 날 향해 웃어주던 그 얼굴 함께 본 영화 같이 걸었던 산책 길 두근두근 떨렸던 첫 입맞춤 그리고 헤어지던 날 마지막으로 차 안에서 함께 들었던 노래까지....
한 발만 헛디디면 떨어질 것 같은 낭떠러지에서 나뭇가지를 붙잡고 매달려 있는 사람처럼 이렇게 가지 하나를 놓지 못하고 그것에 의지하며 우리는 삽니다.
누구나 다 그럴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도 이미 사랑을 끝낸 사람도 그 사람을 떠올리면 한 몸처럼 떠오르는 기억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누구에게나 있지만 누구나 갖고 있지 않은... 아무에게나 있지만 아무나 갖고 있지 않은... 당신의 사랑만이 갖고 있는 특별한 기억...잊지 말아요.
Φ~흐르는 곡 Preplexed, I Reached
The Edge of Autumn - Fariborz Lachini ~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