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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걸어가는 사람

종이섬 2011. 10. 14. 12:25

 

홀로 걸어가는 사람 .. 최동호
 
과녁을 제대로 맞추지 못하고 조금 비켜가는 화살처럼
마음 한가운데를 맞추지 못하고 변두리를 지나가는 바람처럼
먼 곳을 향해 여린 씨를 날리는 작은 풀꽃의 
바람 같은 마음이여.
 
자갈이 날으면 백 리를 간다지만 모래가 날리면 만 리를 간다고
그리움의 눈물 마음속으로 흘리며 느릿느릿 뒷등을 보이며 
걸어가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