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홀로 등불을 상처 위에 켜다

종이섬 2011. 10. 17. 12:37

 

 
 






...

홀로 등불을 상처 위에 켜다 …윤 후 명

 

이제야 너의 마음을 알 것 같다.

너무 늦었다 그렇다고 울지는 않는다.

이미 잊힌 사람도 있는데 울지는 못한다.

 

지상의 내 발걸음 어둡고 아직은 눅은 땅 밟아가듯이

늦은 마음..

 

홀로 등불을 상처 위에 켜다

모두 떠나고 난 뒤면 등불마저 사위며

내 울음 대신 할 것을 이제야 너의 마음에 전했다.

 

너무 늦었다.

캄캄한 산 고갯길에서 홀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