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나에게 편지쓰기

종이섬 2012. 2. 20. 12:35

 

 

 

모처럼 영상 날씨
햇빛 짱~~한데 아픈 곳도 없이 아프다.

 

쓰린 속을 동치미 국물에 달래고 길을 나선다

더 이상 나갈 수 없는 절벽에 서있는 나

 

모처럼 포근한 한낮의 풍경이 모두 과거가 되고
조금씩 지쳐가다 포기하고픈 오늘같이 막막한 날에는
따뜻한 차 한 잔과 때깔 고았던 지난 내 삶에 그림들을 돌아보며

취해보는 거지

혼자인 것은 무서운 일이지만

세상을 살면서 혼자이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 생각에

위안을 삼는다

그러는 어느 사이 추운 겨울이 지나고 어김없이 봄이 다시 찾아 오듯이

깜깜한 밤은 지나고 아침 해는 다시 떠오를 거야

 

(2012.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