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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핀다

종이섬 2012. 5. 11. 11:47

 

꽃이 핀다


봄은 생명이 발화하는 시기다.
꽃이 아름다운 것은 말할 것도 없이

그 꽃이 제 목숨을 바쳐 그것을 피워냈기 때문이다.


미물도 마찬가지고 새들도 마찬가지고

짐승들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소중하게 여겨야 할 것들은
꽃을 피우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과정이지

꽃이라는 결과물이 아니다.

 

그게 사람이라면 더 말해 무엇하랴.

박범신《산다는 것은》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