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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추억으로 묻어두고 살 걸 그랬나봅니다
종이섬
2009. 11. 29. 14:10
슬픈 추억으로 묻어두고 살 걸 그랬나봅니다
잊으리라
뒤돌아서 하얗게 밀려오는 봄 밀물 바라보며
흘러내리는 눈물 손등으로 훔쳐내며
보고 싶어 미치도록 그리워서 당신에게 가고픈 날
더러 있을지라도
이 생명 다하는 날까지 그립고 아프더라도
설움처럼 밀려왔다 밀려가는 하얀 포말 바라보며
바람처럼 스치고 지나간 사랑으로
이룰 수 없는 우리 사랑 슬픔으로 가슴에 묻어두고
바닷길 따라 정처 없이 헤매이며
함께 거닐던 바닷가의 흔적
눈 내리고 비 내리던 이른 봄날
재회의 기쁨 나누던 동해의 그 바닷가
이룰 수 없는 우리 사랑
잊을 수 없는 슬픈 추억
차라리 만나지 말고 가슴 아픈 추억으로
묻어두고 살 걸 그랬나봅니다.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