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힘들어하고 우울해하는 그대에게
설령 내가 그대의 가장 친한 친구는 아니라 하더라도,
내 비록 어리고 모자라 그대 슬픔을 다 이해하지 못한다 해도,
그대의 가장 가까운 곳에 있어서 힘들고 아플 때 곁에서 손잡아 주고
부르면 달려가 안아줄 수 없다 하여도,
무료하고 한가한 시간에 만나 함께 커피를 마시고
극장엘 가고 산책을 하는 따스한 일상을 나누지도 못하고,
우연히 동전이 남은 공중전화를 발견했을 때 얼른 달려가
그대에게 전화를 할 수는 없어도 내 맘 속 아름다운 그 사람이여...
혼자 있는 시간 혹시 외로움을 느끼신다면 가만히 나를 불러 주세요
내 마음 가득히 띄워 그대 곁을 떠도는 공기로 바람으로 노래로
머무를께요.
부디 혼자 아파하지 말고 혼자 외로워하지 말고
혼자 울지 않기를 이렇게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