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세상에서 가장 슬픈 가슴앓이

종이섬 2008. 5. 21. 13:28

 

나로 인하여
그대가 아프다면 서슴없이 그대를 떠나겠습니다
사랑이 서로에게
아픔만 주는 것이라면 언제라도 사랑으로 떠나겠습니다

우리 사랑은 어쩌면 당신 방에 있는
창문 같은 것이었을지도 모릅니다
문은 문이로되 들어갈 수 있는 문이 아니라
하염없이 바라만 보아야 하는 창문 같은 것

그대여
이제 그만 커튼을 내리세요
발자국도 남기지 않고 뒤돌아보지도 않는 나를
너무 야속하다 생각지 마세요


떠남이 있어야
돌아옴도 있는 것
난 단지 그때를 위해 준비하는 것뿐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