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벤치에서
그리운 이 하나 있어 보고 싶은 이 하나 있어 부드러운 바람의 숨소리로 다가오는 날에는 붉게 물들어 가는 계절 속 그 가을날의 벤치로 갑니다.
가을을 사랑하고 가을을 유난히 좋아한 당신은 온 산을 붉게 물들이고 온 가슴을 추억으로 채색합니다.
사랑 하나 있어 작은 가슴에 위로가 되고 사하나 있어 시린 가슴이 따뜻할 수 있다면 저무는 하루 해조차도 그리움으로 물들겠지요.
오늘처럼 가슴 저미도록 그대가 보고 싶은 날에는 가을 그 벤치 위에서 종일토록 기다림을 배워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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