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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벤치에서

종이섬 2008. 11. 11. 14:13


      가을 벤치에서



      그리운 하나 있어 보고 싶은 하나 있어
      부드러운 바람의 숨소리로 다가오는 날에는
      붉게 물들어 가는 계절 가을날의 벤치로 갑니다.



      가을을 사랑하고 가을을 유난히 좋아한 당신은
      산을 붉게 물들이고 가슴을 추억으로 채색합니다.



      사랑 하나 있어 작은 가슴에 위로가 되고
      하나 있어 시린 가슴이 따뜻할 있다면
      저무는 하루 해조차도 그리움으로 물들겠지요.


      오늘처럼 가슴 저미도록

      대가 보고 싶은 날에는
      가을 벤치 위에서

      종일토록 기다림을 배워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