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세상살이

종이섬 2008. 12. 9. 14:20



 

세상살이


어느 때 가장 가까운 것이
어느 때 가장 먼 것이 되고,
어느 때 충만했던 것이

어느 땐 빈 그릇이었다.

어느 때 가장 슬펐던 순간이
어느 때 가장 행복한 순간으로 오고
어느 때 미워하는 사람이
어느 때 사랑하는 사람이 되었다.

오늘은 어느 때 무엇으로 내게 올까.

김춘성풍경소리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