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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있어 외롭지 않습니다

종이섬 2010. 3. 14. 14:29




하늘이 있어 외롭지 않습니다


사는 동안 그 하늘이 캄캄해지는 슬픔이 있었어도 
캄캄한 가운데서 나와 같이 울어주는 빗소리가 있었고

나보다 더 크게 울어주는 통곡이 있었고
함께 흘리는 눈물이 있어 위로가 되기 때문입니다.


빗물이 얼굴을 쓰다듬으면서 참고 견디며 살아보라 합니다.
서러운 마음 못난 생각들은 황토물에 미련 없이 흘려 보내라고 합니다

하늘이 우리에게 약속하는 건 사는 동안 견디지 못할 시련은 
주지 않는답니다


마음에 소망이 있는 한 마음에 살아야지 하는 각오가 있는 한 
멀지 않아서 지금의 캄캄한 하늘이 흰 구름 파란 하늘이 되고

그때가 되고 그 세월이 되면 
하늘이 내게 있어 결코 외롭지 않았음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이미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