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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쓸쓸한 일

종이섬 2011. 5. 26. 11:38



    참 쓸쓸한 일  최옥


    나도 때로는 어둠 속에 영혼을 숨긴다

    끝없이 작아져서 그만 죽고 싶다던
    쿠마의 무녀처럼 조롱 속의 그 중얼거림처럼
    때로는 나도 욕망으로 만든 조롱 속에 갇힌다

    사랑이란 이름으로 주문을 만들고

     풀 수 없는 마법을 건다


    삶의 여백으로 비워 둔 내 하늘
    서서히 채워짐을 느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