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부시도록 말간 햇살과 파란색의 물감을 풀어 놓은 듯한 하늘
그리고 선선한 바람 가을 인가 봅니다.
가을은 외로움을 알게 하고 삶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이 세상 누구나 혼자 와서 이런 저런 삶을 살다가
미련을 남긴 채 떠나지만 왠지 가을이면 더 아쉽게 느껴지는 까닭은 왜 일까요..
아직 더 많이 사랑하고 싶은데 아직도 남아있는 그리움은 많은데
가을은 어쩐지 쓸쓸한 그리움이 더 많이 남는 것 같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는 바쁜 하루의 일들이 기다리고 있고
바쁜 하루를 보내고 피곤한 몸에 휴식을 줄 수 있는 밤이 있음에도
마음 한구석 채울 수 없는 기다림과 산다는 것에 깊은 고뇌를 느끼게 하는 가을
그렇게 가을은 다시 소리 없이 찾아오고
그리운 마음은 맑은 하늘에 뭉게구름처럼 마음에 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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