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가을이 오나 봅니다.

종이섬 2011. 9. 5. 12:33

 

 

눈이 부시도록 말간 햇살과 파란색의 물감을 풀어 놓은 듯한 하늘

그리고 선선한 바람 가을 인가 봅니다.

가을은 외로움을 알게 하고 삶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이 세상 누구나 혼자 와서 이런 저런 삶을 살다가

미련을 남긴 채 떠나지만 왠지 가을이면 더 아쉽게 느껴지는 까닭은 왜 일까요..


아직 더 많이 사랑하고 싶은데 아직도 남아있는 그리움은 많은데
가을은 어쩐지 쓸쓸한 그리움이 더 많이 남는 것 같습니다
.

아침에 눈을 뜨는 바쁜 하루의 일들이 기다리고 있고
바쁜 하루를 보내고 피곤한 몸에 휴식을 줄 수 있는 밤이 있음에도

마음 한구석 채울 수 없는 기다림과 산다는 것에 깊은 고뇌를 느끼게 하는 가을

그렇게 가을은 다시 소리 없이 찾아오고

그리운 마음은 맑은 하늘에 뭉게구름처럼 마음에 피어납니다.

(201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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