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꽃 …
꽃이라면 안개꽃이고 싶다
장미의 한복판에 부서지는 햇빛이기보다는
그 아름다움을 거드는 안개이고 싶다
나로 하여 네가 아름다울 수 있다면
네 몫의 축복 뒤에서 나는 안개처럼 스러지는
다만 너의 배경이어도 좋다
마침내는 너로 하여 나조차 향기로울 수 있다면
어쩌다 한 끈으로 묶여 시드는 목숨을 그렇게
너에게 조금은 빚지고 싶다
'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느 날은... (0) | 2007.06.24 |
---|---|
그런 느낌이 든다." (0) | 2007.06.24 |
약속 (0) | 2006.11.04 |
외면 (0) | 2006.10.31 |
어디까지가 그리움인지 (0) | 2006.10.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