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포장마차 2

종이섬 2014. 7. 28. 11:12

 

포장마차 … 도경원

여기 허물만 남아 저무는 시간이다


위에서 아래에서 쌓이는 불만을 풀어놓는
쏟아 붓는 수액은 아린 속을 태운다

그대 여기 아픔을 털어놓는 꿈길이다
혼자이거나 둘, , , 다섯일지라도
나누지 못했던 꿈을 섞어 태운다.

날려보낸다.

여기 이 자리에 몇 개의 밝은 전등이

어둠을 지우며 졸고 있다


졸리운 삶이 걸려 있다
바람 불어 삶을 흔든다


엷은 천막이 겨우 버티고 가늘은 삶을 지킨다
고달픈 새벽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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