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추억이란 이름으로 그리워 하겠지요

종이섬 2009. 4. 27. 22:46

< 추억이란 이름으로 그리워 하겠지요 >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날 수 있음보다
더 행복한 것은 없다고 사람들은 말합니다. 

그리하여 얻어진 사랑이 
영원한 동반자로 맺어지거나 
아픔만을 남긴 채 허망하게 무너진다 하더라도
사랑은 순수하기 때문에 아름답다고 말합니다. 

지금 나는 나의 사랑을 돌이켜 봅니다.
분명 세월이 흐른 어느날, 
지금의 이 아픔들을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그리워하겠지요 

어쩌면 세월은 강물과도 같아서 흘러가며 잊어가겠지요.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도,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마저도. 
함께 있을 때 헤어짐을 생각하지 아니했듯이 
헤어진 지금, 잊혀진다는 것을 생각할 수 없습니다. 

파도가 발자국을 하나 둘 지워가듯 
세월이 기억을 없앤다 해도 
지금은 모래알로 남아 그 사람을 기억할 뿐입니다. 

그리워할 뿐입니다. 


-이정하-

'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因) 과 연(緣)   (0) 2009.05.06
존재 그 쓸쓸한 자리..  (0) 2009.04.29
당신을 기다리는 하루  (0) 2009.04.25
세월이 흘러도   (0) 2009.04.19
당신이여서 좋았습니다   (0) 2009.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