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무작정 떠나고 싶다
아무 버스에 올라 발길 머무는 곳에 내려
간간이 지나는 사람들 얼굴 한번 보고 싶다
그 사람들은 어떻게 사는지 어떤 꿈을 꾸는지,
또 어디로 가는지
내가 만들어 놓은 울타리 너머로불어 지나는 바람 한껏 마셔도 보고
잘게 흩어지는 햇살 한 귀퉁이 베어내어
주머니 가득 넣어도 보고
밤이면 달빛 한 꾸러미 짊어지고 돌아왔음 좋겠다
내가 쳐놓은 높고 높은 울타리 한쪽을
깊게 허물어내어 저만치 한 모퉁이엔
밖의 사람들을 불러들이고
한쪽에 나지막이 그들의 하늘을 들이고 싶다
울 타 리 .. 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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