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슬픈 인연

종이섬 2011. 7. 18. 13:12



슬픈 인연 윤동주

….
단 한번의 눈 마주침으로 서로를 그리워하고 
서로를 사랑하게 되었으니 슬픔은 시작되었습니다. 
 
서로를 그리워하면서도 못 본체 했고
사랑하면서도 지나쳤으니 
서로의 가슴의 넓은 호수는 더욱 공허 합니다. 
 
자신의 초라함을 알면서도 사랑은 멈출 줄을 몰랐고, 
서로가 곁에 없음을 알면서도 눈물은 그칠 줄을 몰랐습니다. 
 
이제
서로가 한발씩 물러나 눈물을 흘릴 줄 압니다. 
이들을 우린 슬픈 인연이라 합니다.



Tears Of Spring]Linda Gentille /Pi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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