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는 사랑 ......이정하
사랑은 물입니다
자기 자신까지 망각케 할 수 있는 철저한 물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흔히 사랑에 빠진 사람을 보고
정신차리라고 충고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충고하는 사람들 마음 한 켠으로는
부러움과 시샘이 섞여 있음을 잊지 말고 파악해야 합니다.
그 사람들 또한 사랑에 빠지게 되면 역시 어쩔 수가 없음을
사랑은 다분히 바보스러운 일이지만
그 바보스러움에는 자기 희생을 동반하고 있기에 아름답습니다.
마치 자신을 버려 온 하늘을 아름답게 수놓는 저녁 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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