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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그 아름다운 고통은

종이섬 2011. 12. 20. 12:16




    그리움, 그 아름다운 고통은박해옥

    겨울 창밖에 날카롭게 밤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그리운이여..

    그댈 다시 떠올린 죄로 끝이 퍼런 빗살이
    수많은 못이 되어 가슴에 박힙니다

    한 시절 나의 꿈은 내 키보다 훨씬 컸던 적 있었고
    그 꿈이 누구를 위한 일이었기에
    하여 청춘이 빛났고

    사랑 또한 얼마나 이유가 무성했던지요

    주위의 온갖 것이 빛을 잃어갈수록
    생각의 길이는 길어져 가지만
    원망의 깊이보다 그리움이 더 깊다는 것이
    지금은 살 수 있는 이유가 됩니다

    약간은 억지스럽나요
    약간은 죄일 수도 있겠지만
    그러나 어쩔 수  없이 오늘도
    내안에 갇히고 마는

    비가 오는 밤엔 어떻게 견디시는지요?


    이런 밤 나는
    아무 짓도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어

    가슴에 꽂히는 비를
    피하지 못하고 맞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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