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 서러운 이 있어 (펌글)
누구 서러운 이 있어 그 손잡을 수 있을까
개울물도 한자리에서 만나는 강이 있는데
버려진 돌도 저를 찾는 이 만나는 날 있는데
살다 보면 불어오는 회오리바람 때문에
서러운 이들끼리 손을 잡는다는데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이리도 허망한 세상
이제 누구 서러운 이 있어 그 손 잡을 수 있을까
저기 메밀꽃 말없이 지고
억새풀 힘없이 시들어 가는데
몇 개 남지 않은 느티나무 잎새
가슴 때리며 떨어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