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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 윤영초
후미진 뒷골목 불어 닥친 바람은 방향을 잃고 알 수 없는 소심함 떠오르는 햇살에 녹아나도 불변하는 마음은 끝없이 흘러야 한다.
다정했던 기억저편 긴 여운의 그림자 기다림에 밀려난 그리움 켜켜이 쌓인 약속은 정확하지 않은 비밀로 흘러 너울너울 빈 가지에 걸린다
가슴에 숨어든 사랑 목숨까지 내걸었던 약속 빈 들판 황량한 눈으로 쓸쓸하지 않도록 동행 길에 꿋꿋할 정표로 남겨둔 눈맞춤은 서럽지 않을 약속이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