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는
사그락 거리며 새로운 계절의 발자국 소리가
내 가슴의 문을 열고 들어서면
지난해 동안 내내 벽 한쪽에 자리하던
달력 떼어서 구겨 버리듯이 아름답던 추억도
행복했던 시간들도 아팠던 순간들도
차분한 걸음걸이로 멀어져 간다
먼 길 돌고 돌아 새로운 희망으로
삶의 먼지를 털어내는 새해의 식탁 위에
아침 햇살이 따뜻하기를…
돌아보면 모두가 이웃인 세상에서
스스로 타인 이길 거부하지 말고 책장에 먼지를 털어내듯
지금까지의 허물 훌훌 털어 버리고
2014년 사랑과 행복 그 고운 색깔로 살아 갈수 있기를……
2014년 1월 1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