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산에 언덕에

종이섬 2019. 2. 12. 10:53


    산에 언덕에 .. 신동엽

     

    그리운 그의 얼굴 다시 찾을 수 없어도

    화사한 그의 꽃 산에 언덕에 피어날지 어니.

     

    그리운 그의 노래 다시 들을 수 없어도

    맑은 그 숨결 들에 숲 속에 살아갈지 어니

    쓸쓸한 마음으로 들길 더듬는 행인아.

     

    눈길 비었거든 바람 담을 지네.

    바람 비었거든 인정 담을 지네.

     

    그리운 그의 모습 다시 찾을 수 없어도

    울고 간 그의 영혼 들에 언덕에 피어날지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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