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오늘 우리는 흘러가는 구름이어라……펌글
햇살 눈부신 하늘을 따라
숨결 나지막이 속삭이는 따스한 몸짓으로
가벼운 솜털 모양의 따스한 가슴을 가진
어쩌면 오늘 우리는 흘러가는 구름이어라.
은빛 하늘이 멀어진다 해서
그 하늘이 더 푸르러진다고 해서
어쩌나 어쩌나 가슴 조이지 않는
그저 마음 놓고 바라만 볼줄아는
그런 한 조각 구름이어라.
시간이 비워지듯 세월이 지나가듯
누군가의 빈자리 그대로 두고
그저 속절없이 흘러가는 구름이어라.
그냥 그렇게 잊혀질 듯 잊혀지지 않는
아프기만 한
하늘빛 눈물 같은 한 조각 구름 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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