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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오늘 우리는 흘러가는 구름이어라

종이섬 2019. 4. 18. 15:08

 

 

어쩌면 오늘 우리는 흘러가는 구름이어라……펌글

 

햇살 눈부신 하늘을 따라

숨결 나지막이 속삭이는 따스한 몸짓으로

가벼운 솜털 모양의 따스한 가슴을 가진

어쩌면 오늘 우리는 흘러가는 구름이어라.

 

은빛 하늘이 멀어진다 해서

 하늘이  푸르러진다고 해서

어쩌나 어쩌나 가슴 조이지 않는

그저 마음 놓고 바라만 볼줄아는

그런  조각 구름이어라.

 

시간이 비워지듯 세월이 지나가듯

누군가의 빈자리 그대로 두고

그저 속절없이 흘러가는 구름이어라.

 

그냥 그렇게 잊혀질 듯 잊혀지지 않는

아프기만 한

하늘빛 눈물 같은 한 조각 구름 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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