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약속

종이섬 2008. 9. 25. 11:47

어수룩하고 때로는 밑져 손해만 보는 성 싶은

이대로
우리는 한 평생 바보처럼 살아버리고 말자.


우리들

그 첫날 만남에 바치는 고마움을 잊은 적 없이 살자.


철따라 별들이 그 자리를 옮겨 앉아도
매양 우리는 한 자리에 살자.


가을이면 낙엽을 쓸고
겨울이면 불을 지피는
자리에 앉아 눈짓을 보내며 웃고 살자.


다른 사람의 행복같은 것
자존심같은 것 조금도 멍들이지 말고

우리 둘이만 못난이처럼 살자...(김남조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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