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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양이가 좋다

종이섬 2010. 7. 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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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양이가 좋다

 

나는 개보다 고양이가 좋다.
개와 고양이 중 좋아하는 것을 택하라면 망설임 없이 고양이를 택한다.
왜냐하면 고양이를 기를 때는 연애하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개는 충직하긴 해도 누군가 일정한 시간에 밥만 주면 그를 주인으로 인정해버린다.
반면 고양이에게 밥 주는 사람은 그저 '밥 주는 사람'일 뿐이다.

개는 주인이 부르면 꼬리를 흔들며 달려와 아양을 떨지만
고양이는 절대 그러지 않는다.

고양이는 쉽게 마음을 주지 않는다.
자신이 필요할 때만 내 무릎에 앉았다고 내가 만지려고 하면 이내 도망가 버린다.

그래서 가끔, 아주 가끔 고양이가 아양을 떨 때면 그게 그렇게 감격스러울 수가 없었다.
그런 이유로 고양이와는 연애하는 기분이 들었고 개보다 더 애착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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