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되어야겠습니다 … 최 옥
바람이 되어야겠습니다
당신이 계신 곳으로 한달음에 달려갈 수 있는
그래서 당신 가슴속의 따뜻한 체온을 가지고
또 한달음에 달려올 수 있는 바람이 되어야겠습니다
이른 아침 당신이 잠에서 깨어나 창문을 열면
남은 잠을 털어 주며 눈빛을 밝게 해 드리고 싶습니다
어제의 고단한 어깨를 만져주며
당신의 출근길을 같이 하고 싶습니다
누가 당신의 마음을 상하게 하면 말없이 손을 잡고
마음속에 신선한 공기가 되어 드리고 싶습니다
당신이 문득 쓸쓸해질 때 당신의 옷자락을 살짝 건들며
내가 거기 있음을
거기 서서 늘 지켜보고 있음을 말해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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