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사람들 가슴속에..

종이섬 2010. 11. 20. 13:57

 

사람들의 가슴속에는 어떤 형태의 것이건 아무에게도 말못할 아픔 하나쯤 있게 마련이다.
대놓고 다 밖으로 드러내지 못할 
짧으면 짧은 대로 길면 긴 대로 일생을 통 털어 많은 아픔들이 철로처럼 연결되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남들은 모른다.
가끔 그 사람의 눈 빛이나 부르는 노래 소리 아니면 기울리는 술잔에서 허물어지는 소리 아파하는 느낌을 전해 받고 
얼마나 슬퍼하고 있는지를 대충 짐작해 보기도 하지만
 
사람들은 그 슬픔의 이유가 어디에 누구에게 있건 간에
원망보다는 부끄럽고 창피한 마음에 몸을 웅크리고 가슴이 오그라 든다
 
많은 시간이 흐르면 괜찮아지겠지!" 어른들 말씀처럼 어쩌면 세월이 藥'인지도 몰라
시간이 많이 흘러 아픔과 슬픔의 기억이 흐려지고
세월의 강물에 희석되어 아픔과 슬픔의 농도가 묽어지면
꼭 남의 얘기 하듯이 마치 재미난 이야기라도 하는 것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담담한 얼굴로 누군가에게 자신의 지난 이야기를 입가에 미소 머금으며
이야기 할 수 있을 때 그 때 그 길고 긴 아픔과 슬픔에서 참다운 해방의 기쁨을 느끼겠지
(2010.11.20)

'그냥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한다고   (0) 2010.11.26
세월이 참 빠르네요   (0) 2010.11.23
감사합니다.  (0) 2010.11.16
감정  (0) 2010.11.10
누군가의  (0) 2010.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