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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무진장 그립습니다

종이섬 2012. 7. 26. 11:03

 

그대가 무진장 그립습니다

 

 그 무덥던 여름날 더위 속에서 시원한 한 잔의 냉수가 그립듯
오늘은 그대가 무진장 그립습니다.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리고 또 눈이 휘영청 날리는 날
동구 밖 멀리까지 목을 내밀고 눈이 휘둥그레지도록
존재를 기다리는 것처럼  오늘은 그대가 무진장 그립습니다.

해가 저물어 인적이 끊긴 마을로 칠흑 같은 어둠이 찾아 들면
생각의 푸른 고요를 붙들고 요동치는 그리움을 수없이 돌아
은은한 에스프레소 커피 향처럼 오늘은 그대가 무진장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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