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그냥

종이섬 2012. 10. 16.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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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란 어쩌면

앙상한 가지 끝에 간신이 매달려 있는
허망한 바람인가 보다


흰 머리카락 사이로

빈 호주머니의 손가락 사이로 비집고 앉은 바람

쉴 곳이 그리도 없었을까

사랑을 잃고 초점 없이 흔들리는

서러운 눈동자 사이로

서성거리며 두리번거리다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리는

 

2012.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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