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잿빛으로 나지막이 내려앉은 하늘금방이라도 비를 뿌릴 것 같고
찬 바람
한 무더기 불어와 창문을 흔들고 지나간다
텅 빈 공간 사람들의 간섭도 없고 말없이...
그저 오늘은 시간이 떠나주기만 기다리면서 괜시리 끄적 끄적…
이런 내 모습 불쌍해 보이는 우울한 오후
(2012.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