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겨울 이야기

종이섬 2012. 12. 11. 11:43

 

 

오늘은 바람이 불고 나의 마음은 울고 있다.
일찌기 너와 거닐고 바라보던

그 하늘아래 거리지만
아무리 찾아도 없는 얼굴이여..

바람 센 오늘은 더욱 더 그리워
진종일 헛되이 나의 마음은
공중의 깃발처럼 울고만 있나니
, 너는 어드메 꽃같이 숨었느냐..

 

유치환..그리움 중에서

 

 

외롭지 않다
잔인하게 더욱 잔인하게  외롭지 않다
바람 한 오라기
깊은 상처로 꿰매고 있는

나는 사랑한다는 것은
발가벗고 끝내 떨지 않으며
외롭지 않다고 몸부림하는 일이다.

 

 

김남주 ..겨울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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