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왜 그럴까

종이섬 2013. 7. 15. 12:05

 

        

      쓸쓸함은 울려 퍼진다.
      귀가 아플 만큼 높고 맑은 방울소리로 울리며

      가슴을 죄어 오기 때문에

      적어도 주위에는 들리지 않도록

      나는 프린트를 손가락으로 찢는다.
      가늘고 길게 가늘고 길게 종이를 찢는

      귀에 거슬리는 그 소리는 고독의 소리를 지워준다.

      따분해 하는 것처럼 꾸며주기도 하고

       

      ```````````````````````````````````````````````

       

      어째서 모두 이렇게까지 고독해져야만 하는 것일까.

      그런 생각이 든다.
      어째서 이렇게까지 고독해져야 할 필요가 있을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 세상에 살고 있고
      각각 타인의 내부에서 무엇인가를 요구하고 있는데
      어째서 우리는 지금까지 고독하지 않으면 안 되었던 것일까.

      무엇 때문에?
      이 혹성은 사람들의 적막감을 자양분으로 삼아
      회전하고 있는 것일까?  (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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