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있으되 거리를 두라.>
함께 있으되 거리를 두라.
그래서 하늘 바람이 그대들 사이에서 춤추게 하라.
서로 사랑하라.
그러나 사랑으로 구속하지는 말라.
서로의 잔을 채워 주되 한쪽의 잔만을 마시지 말라.
서로의 빵을 주되 한쪽의 빵만을 먹지 말라.
서로 가슴을 주라.
그러나 서로의 가슴속에 묶어 두지는 말라.
함께 서 있으라.
그러나 너무 가까이 서 있지는 말라.
사원의 기둥들도 서로 떨어져 있고
참나무와 삼나무도 서로의 그늘 속에선 자랄 수 없으니.
함께 있을 때
그것의 소중함을 깨닫기란 힘이 든다..
한발자국 뒤에서..
혹은 반발자국 옆에서 봤을 때..
그것이 진정 나에게 힘이 되고 용기가 된다는 걸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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