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6월의 시

종이섬 2016. 6. 2. 10:04

    6월의 시 김 남조

     

    어쩌면 미소 짓는 물여울처럼 부는 바람일까

    보리가 익어가는 보리밭 언저리에

    고마운 햇빛은 기름인양 하고

     

    깊은 화평의 숨 쉬면서

    저만치 트인 청청한 하늘이

    싱그런 물줄기 되어 마음에 빗발쳐 온다

     

    보리가 익어가는 보리밭

    또 보리밭은 미움이 서로 없는 사랑의 고을이라

    바람도 미소하며 부는 것일까

     

    잔 물결 큰 물결의 출렁이는 비단인가도 싶고

    은 물결 금 물결의 강물인가도 싶어

     

    보리가 익어가는 푸른 밭 밭머리에서

    유월과 바람과 풋보리의 시를 쓰자

    맑고 푸르른 노래를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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