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여름 밤 그리고 그대

종이섬 2016. 7. 12. 13:12



    여름 밤 그리고 그대…… 김진학

     

    창백하게 서있는 몇 개의 가로등만
    혼신의 힘으로 희미하게 밝히는 불빛 사이



    부드러운 곡선으로 내리는 이슬비



    어둔 비 내리는 허공에

    떠오르는 익숙한 얼굴 하나


    분명 익숙한 얼굴인데도

    길거리에서 스쳐 지나가는 낯선 사람들처럼



    멀게만 느껴지는 그대는

    비 오는 여름 밤 가슴에


    은하수 같은 그리움의

    수채화하나 그려 놓고 멀어져 가나 봅니다
    .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그리움이라는 이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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