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했던 그대 또다시 봄입니다
칼바람에 춥기만 하던 겨울이 쉬 물러날 것 같지 않더니만
이렇게 노오란 산수유 꽃 향기와 함께 봄이 찾아 왔습니다
그대 어찌 지내시는지요?
세상이 다하는 날까지 함께 하고 싶었던 그대를 떠나 보내고
오래도록 그리움에 참 많이도 마음으로 울었습니다
이 봄 하얀 목련을 보면서 또 다시
그대 그리운 꽃들이 한송이 한송이 가슴에 피어납니다
기억하렵니다
지금보다 더 많은 시간이 흘러도 그대는
내 가슴에 이른 찬 바람에 꽃을 피우는 노오란 산수유처럼
눈부시게 하얀 목련꽃처럼
지워지지 않을 향기로 오래도록 남을 것 같습니다
잘 지내시길 바랍니다
나도 잘 살고 있겠습니다.(2011.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