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느낌이 든다." Feelin' No Pain - Tinsley Ellis 수면에 반사되는 햇빛이 눈부셨다. 태양 아래 있으면 밤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달빛 아래 있으면 날이 밝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나는 그 순간에 없는 걸 갖고 싶어한 적이 없다. 낮에 별이 반짝이는 하늘을 원치 않으며 밤에 푸.. 좋은글 2007.06.24
약속 덧없고 부질없어라 우정과 사랑이면 더욱 그러하여라 세월이 지나간 휑하니 빈 자리에는 그 약속 그 언약 그 맹세 모두 어처구니없이 되고 말았습니다 고달픈 퇴근길에 헛발을 디디다가 잠 안 오는 밤중에 안경알을 닦다가 불현듯 떠오르는 약속의 별 하나 아이적 내 별이여 우정의 우리 별이여 영원을 맹세하던 첫사랑의 별이여 어느 한 가지의 약속조차도 이루지 못하고 살아온 오늘은 그저 할말이 없습니다 오직 미안할 뿐입니다 아이처럼 다리 뻗쳐 마구 울고 싶습니다. 유안진 (약속의 별) 중에서 좋은글 2006.11.04
외면 외면 … 용혜원 눈 앞에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두 눈으로 뻔히 보면서도 못 본척 얼굴을 돌려 버린다 머리 속 계산이 빠르고 순간적인 본능의 반응이다 나와 직접 관계없는 일이면 무조건 모른척하는 것이 살아가는 방법이라는 예고 주의적 발상이 어느새 몸에 베어있다 그러면서도 남들이 몰라주면 서운해지고 배신감마저 들어 몸을 떨곤 한다 전화벨이 자주 울리지 않고 찾아와 주는 사람이 적고 소식이 뚝 끊기면 외면 당하고 있다는 생각에 괴롭다 삶이 늘 외면과 외면 당함에 흔들리고 있다. 좋은글 2006.10.31
안개꽃 안개꽃 … 복효근 꽃이라면 안개꽃이고 싶다 장미의 한복판에 부서지는 햇빛이기보다는 그 아름다움을 거드는 안개이고 싶다 나로 하여 네가 아름다울 수 있다면 네 몫의 축복 뒤에서 나는 안개처럼 스러지는 다만 너의 배경이어도 좋다 마침내는 너로 하여 나조차 향기로울 수 있다면 .. 좋은글 2006.10.24
어디까지가 그리움인지 어디까지가 그리움인지 ...이정하 불면의 밤 걷는다는 것이 우리의 사랑에 무슨 도움이 되겠습니까마는 그대가 그리우면 난 집 밖을 나섭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난 그대 생각을 안고 새벽길을 걷습니다 어디까지가 사랑이고 어디부터가 이별인지 모르겠습니다 어쨌거나 지금은 따뜻함이 .. 좋은글 2006.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