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안부

종이섬 2012. 11. 14. 12:08

                 

 

    안 부 … (펌글)

     

    외로운 눈빛이 흔들리는 그대의 안부를 묻습니다.

    여전하시지요.

     

    고개를 들어 가을 숲을 바라 보니

    푸른 잎 다 떨구고 동토의 겨울수행을 준비하는

    산돌배나무가 알몸으로 버팁니다.

     

    아무래도 낙엽의 뛰어 내림은 이별하는 가을이 아니라,

    다시 찾아올 기약의 봄을 예고하는 것입니다.

     

    푸른 시간의 열림이 시작될 무렵에

    그대를 향해 걷던 옛길이 오래도록 숨어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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