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잔이 넘치는 날에

 

술잔이 넘치는 날에 … 김 궁 원   술잔이 넘치는 날에는 그리운 사람이 더 그리워진다는 사람아! 한잔 술이 가슴 가득 차오를 때면 보고 싶은 사람이 더 보고 싶다는 사람아! 그대 술잔 앞에 앉아 있는가?   사람아! 애써 잊으려 말고 떠오르는 그리움은 그냥 그리워하라 따라오는 그리움을 잊으려 반쯤 채운 술잔에다 그대의 가슴을 채우며 미련을 달래는 이 사람아! 그대 그리움에 아파하는가? 그리움을 기다리는가? 잔을 비워라 그리움도 때로는 네. 자신을 돌아보게 하느니 술잔 앞에서 가슴을 뒤척이며 잡을 수 없는 그리움에 한잔 술로 잊으려는 사람아!   그리움이 출렁이는 날에는 술잔을 넘치게 하라 사노라면 살다 보면 사람아! 이 사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