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술을 마셨습니다.

종이섬 2011. 6. 9. 22:30

          

 






      술을 마셨습니다.
      어려운 삶의 이야기를 잊으려 두잔 세잔 술에 취합니다.

       

      너나 없이 한 세상을 살아오면서 행복한 일 슬픈 일 다 겪고 살겠지만

      나 또한 크고 작은 산 넘을 때마다
      저 너머에는 어깨에 얻어진 고단한 삶에 짐 내려놓고 기지개 활짝 필

      아름다운 세상이 있을꺼야.. 소망하며 넘고 보면

      눈앞에 보이는 건 연속되는 고난의 삶이라


      부픈 가슴에 꿈 가득 품고 길을 나선지 벌써 반평생
      말없이 걷고 뛰던 세월 구구절절 한 사연 가슴에 싸여도 다 말 하지 못하고
      반백의 중년이 되어버린 지금
      술이 잔에 넘치는 날에는 지나온 세월이 더욱 아쉽기만 합니다.

       

      잔을 비워라

      자신을 돌아보게 하리니.. 또 한잔 마십니다
      정말 외로워서.. 어깨에 얻어진 삶의 무게가 너무 무거워

      날 또 술을 마셨습니다.

      (201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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