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마셨습니다.
어려운 삶의 이야기를 잊으려 두잔 세잔 …술에 취합니다.
너나 없이 한 세상을 살아오면서 행복한 일 슬픈 일 다 겪고 살겠지만
나 또한 크고 작은 산 넘을 때마다
저 너머에는 어깨에 얻어진 고단한 삶에 짐 내려놓고 기지개 활짝 필
아름다운 세상이 있을꺼야.. 소망하며 넘고 보면
눈앞에 보이는 건 연속되는 고난의 삶이라
부픈 가슴에 꿈 가득 품고 길을 나선지 벌써 반평생
말없이 걷고 뛰던 세월 구구절절 한 사연 가슴에 싸여도 다 말 하지 못하고
반백의 중년이 되어버린 지금
술이 잔에 넘치는 날에는 지나온 세월이 더욱 아쉽기만 합니다.
잔을 비워라…
자신을 돌아보게 하리니.. 또 한잔 마십니다
정말 외로워서.. 어깨에 얻어진 삶의 무게가 너무 무거워
날 또 술을 마셨습니다.
(2011.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