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내 그리움 속으로

종이섬 2013. 3. 15. 11:18

            내 그리움 속으로 류영동

             

            햇살 가득한 날에도 내게는 그저

            그리움만 머릿속에 채워져 있다.



            비가 내리는 날이면 비에 젖어서
            소리 없이 추억만 한줌 담고 다가온다.



            삶이 내게는 모두 그리움뿐
            비워진 자리엔

            더 큰 그리움 자꾸 채우고 채워진다.



            병이 아닌가? 그리움 병이여! 앓고 앓아도

            끝없는 고질병 삶의 종착역까지 가보자.



            사랑을 하면 아마 지울까?


            아니 그대가 곁에 있어도
            너무 과분한 그대가 내 곁에 있다.



            그 따뜻한 미소가 내게 와도
            나는 늘 그 미소가 그리움이 된다.
            미친 듯이 또 다시 그리워진다.



            그대의 사랑을 받아도
            그 많은 사랑이 내게 안겨 들어도
            욕심만 가득한 내 사랑이 그리움 된다.



            아주 내가 들어가 버리자.



            내 그 속에서 먹고 자고 살리라
            미쳐버린 내 그리움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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