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존재하는 것 만으로 충분합니다 - 최옥 바람은 나뭇잎을 흔들고 옷자락을 펄럭이고담벼락을 툭툭 치며
자기가 거기 있음을 말합니다그대도 그러합니다한번도 잎을 떨구지 않은내 영혼의 푸른 가지가 흔들릴 때그대가 내 안에 있음을 압니다그대는 결코 엷어질 수 없는 빛깔얇아질 수 없는 두께를 가진아아 이름 하나로나의 날들이 기쁨에 겨웁습니다존재하는 것 만으로도
오늘밤 그대와 나의 추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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