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맞이 라는 의미가 없어진지 벌써 몇 년째마음이 너무 메말라서.. 아니다
나이를 들어 간다는 게 아쉬워서
새해라는 의미를
애써 내 삶에 끼어들지 못하게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매번 해가 바뀔 때마다 새로운 희망을 갖는다
어차피 이루어지기 힘들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길을 나서면 바쁜 걸음을 재촉하는 사람들과
행여 앞차가 조금이라도 늦게 갈라치면
빵빵~ 거리며 달리는 자동차들
다들 목적지가 이미 정해져 있겠지
인생도 그렇게
정해져 있는 길만을 간다면 참 좋을 텐데..
어찌 이리 보이지도 많은 갈래 길을 만들어 놨을까..?
쉰세 살.. 문득 살아온 날들을 돌아보다
견디기 힘들만큼 어려운 때도 있었고
절망 속에서 이젠 그만
삶을 포기해 버리고 싶은 적도 있었지만
그래도 행복한 시절이 더 많았었네……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머문다.
그래서 지나간 모든 일들은 추억이 되고
되돌아 보면 아름답다고 했나 보다.
창 너머 눈 내리는 풍경과
따뜻한 차 한잔이 행복하게 느껴지는 오늘 이다.
(2016.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