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먹는 것은 나이고 줄어드는 것은 능력이라
혹시나 하는 것은 기대감일 뿐이고
역시나 하는 것은 실망감이라
전화기의 배터리는 살아 있는데 벨 소리는 죽어있다
10월의 끝자락
북적 이는 사람들 틈새로 바람에 나뒹구는 낙엽위로
고독이란 달갑지 않는 손님이 나를 찾아온다
가을은 그런가 보다
누군가에게는 결실의 계절이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쓸쓸함과 외로움만을 더해주는 계절
가을은 참 편애가 심한 계절인 것 같다
(2015.10.27. 가을앓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