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231

외로운 밤에

밤이 되면 외로운 사람들은 안다.사방 환하게 불을 켜고 티비 소리를 크게 해놔도 구석구석 스며드는 고독을 안다 알아도 어쩔 수 없기에 쓸쓸함으로 밤을 보내고 점점 익숙해지는 고독과차라리 벗이 되고야 만다 외로움에 지쳐 쓰러지지 않으려고 밖에는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아직  몇몇 여름 짐을 다 챙기지도 못했는데  이 비가 그치고 나면 서리가 내리겠지 북풍은 찬바람을 보내겠지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여전히 외로운 사람은 고독과 씨름하며 그렇게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2012.9.13)

그냥 2012.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