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231

차 한잔...

물 길러다가 밝은 창가에서 차를 달이네 온 정성 다해 물을 끓이니 뼈 속까지 스민 사악한 생각 지워진다네 시냇가에 달 떨어지고 푸른 구름은 바람을 비끼는데 그 가운데 참다운 마음을알고서 다시 침침한 눈을 씻네 (차를 달이며..이색) 몇날 동안 계속된 장마비가 주츰해던 지난 주말 오랜만에 찾은 강화 백련사 고려산 중턱 서해의 뿌연 운무에 휩쌓인 산사의 찻집 찻잔을 쥔 손바닥에 느껴지는 온기가 참 좋았습니다. 장마가 계속되는 요즈음 그리운 사람과 고즈넉한 산사의 찻집에서 마음까지 따뜻해질 차 한잔 같이 하고 싶어 집니다. (2011.7.4)

그냥 2011.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