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만의 고독 문득 이 세상에 나 혼자라고 느껴질때가 있다 함께 길을 가다가도 깜깜한 극장에 앉아 있는 것처럼 늦은 밤 텅빈 집 현관에 들어 설 때의 어둠처럼 그렇게 꼼짝하지 못하고 혼자서 상처 내고 상처 받는 그런 날 온종일 그렇게 사람들 속에 함께 있어도 혼자라고 느껴지는 때 그때에도 사랑 너는 언제나.. 그냥 2011.07.25
함께 하는 사랑 수없이 많은 세월이 흐르는 동안 어느새 머리엔 하얀 서리가 내려앉아 해질녘 노을처럼 아름답게 물들어간 사랑으로 당신과 함께 이 자리에 있습니다. 지나온 세월이 아픔 이였다면 남겨진 시간들은 기쁨이기를 행여 삶의 무게가 너무 무거워 지나온 세월이 눈물 이였다면 남은 시간들.. 그냥 2011.07.21
이제 그만 인사 이제는 그만 기다리는 연습을 접을까 합니다 쉽지는 않겠지만 그래 해보려고요 어느 시인은 기다림이 있는 삶은 아름답다고 했지만 어쩌면 영영 오지도 않을 무언가를 기다리며 산다는 거 행복하지도 아름답지도 않다는 생각이 이제야 들었거든요 이제부터는 눈앞에 현실만을 보면서 나.. 그냥 2011.07.11
한 두어 달 없어질게요. 한 두어 달 없어질게요.뭐 한동안은 찾는 이도 있겠지만 곧 잠잠해질 거예요. 답답해요. 사는 게 사는 것 같지 않고..별 다를 것도 없이 되풀이되는 하루하루에 숨이 막혀요. 늘 아는 길로만 다니는 게 이젠 지겹고 아무 일도 하고 싶지 않아요.모르겠어요. 고장 난 시계처럼 내 삶이 멈춰서 있는 것 같.. 그냥 2011.07.07
세월이 약? 사람들이 그러더군요 세월이 약이라고… 살아보니 맞는 것도 같더군요죽고 싶을 만큼 힘들었던 시간들이 세월이란 약으로 신기하게도 치료가 됩니다 만,가슴 저 밑바닥에 꼭꼭 숨어 있던 그리움이란 놈은 어쩌면 그렇게도 잊혀졌나 싶다가도 불현듯 치밀어 올라먹먹하게 하는지.. 더 이.. 그냥 2011.07.06
차 한잔... 물 길러다가 밝은 창가에서 차를 달이네 온 정성 다해 물을 끓이니 뼈 속까지 스민 사악한 생각 지워진다네 시냇가에 달 떨어지고 푸른 구름은 바람을 비끼는데 그 가운데 참다운 마음을알고서 다시 침침한 눈을 씻네 (차를 달이며..이색) 몇날 동안 계속된 장마비가 주츰해던 지난 주말 오랜만에 찾은 강화 백련사 고려산 중턱 서해의 뿌연 운무에 휩쌓인 산사의 찻집 찻잔을 쥔 손바닥에 느껴지는 온기가 참 좋았습니다. 장마가 계속되는 요즈음 그리운 사람과 고즈넉한 산사의 찻집에서 마음까지 따뜻해질 차 한잔 같이 하고 싶어 집니다. (2011.7.4) 그냥 2011.07.04
비가 내립니다 밤새 비가 내리더니만 오늘도 하루 종일 내리려나 봅니다 이렇게 비가 내리는 날엔 마음이 통하는 사람과 밖이 훤히 보이는 찻집에서 한가로이 차 한잔 하고파 집니다 이렇게 비가 내리는 날엔 술에 취해 주절주덜 대도 흉이 안될 그런 마음씨 좋은 사람과 낮익은 주막에서 쓴 소주 한잔 .. 그냥 2011.06.29
홀로된 사랑 손을 놓아줘라 누군가를 사랑한다 해도 그가 떠나기를 원하면 손을 놓아주렴. 떠났다가 다시 돌아오는 것. 그것을 받아들여. 돌아오지 않으면 그건 처음부터 너의 것이 아니었다고 잊어버리며 살거라. 신경숙의《깊은 슬픔》중에서 `````````````````````````````````` 시인은 손을 놓아 줘라 했지.. 그냥 2011.06.27
나이 긴 세월이 남기고 간 흔적들오랜 세월 비 바람에 시달려 갈라지고 터진 나무처럼 거칠어진 피부 깊어진 주름 그리고 늦가을 서리 내린 듯 하얗게 변해가는 머리카락 그리 녹녹지만은 않은 삶을 살아온 것을 말해주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일까.. 요즘 들어 사진 찍히는 일이 있을 때면 신.. 그냥 2011.06.22